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내시경·관절·모발이식 로봇수술 '원격수술' 시대 열린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시공간을 뛰어넘는 원격수술이 향후 내시경과 관절 분야 로봇수술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한시적으로 허용 중인 비대면 진료 활성화를 위해 수가와 의약품 처방 제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연세의대는 13일 오후 2시 '원격의료, 최신기술과 임상경험'을 주제로 융복합의료기술센터 비대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네이버 나군호 소장의 원격 로봇수술 현재와 미래 발표 모습.이날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전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원격 로봇수술의 현재와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달라진 원격 수술 상황을 설명했다.나 소장은 "원격수술 분야에서 다빈치가 전세계 5천대 이상 운영 중이며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리더"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의 원격수술은 정형외과와 모발이식, 허리수술 등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현재 내시경 로봇과 관절 로봇 등이 개발 중에 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개발한 내시경 로봇은 임상을 마치고 정부 공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나 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내시경 로봇수술이 3분의 2 이상 시행하고 있다. 내시경 로봇수술은 원격으로 가능하다"며 "내시경 로봇 내에 레이더를 설치해 결석 파쇄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비뇨의학과에서 원격 로봇수술 사용에 효과적일 것이다. 앞으로 요로결석 치료를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의료혁신실장)는 '원격진료 플랫폼 및 필요 충분조건' 강연에서 비대면 진료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박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코로나 의료현장 문제점과 병원 운영 효율화, 미래 의료 대비 차원에서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은 현재 50여명 환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환자 예약이 되어 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지방 환자들이 많다"며 "환자경험 평가에서 높은 만족도와 시간, 비용 절감에 긍정적 평가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박도중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온라인 대면상담 플랫폼을 소개했다.서울대병원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외래진료는 평균 23분, 검사 안내를 포함하면 33분이 소요된다.박 교수는 "대면진료 전후 1시간 5명으로 온라인 상담을 제한하고 있다. 투입 시간과 인력을 감안해 적정수가 6만 2000원을 보건복지부에 요청했으나 대면수가와 동일한 수가에 그치고 있다. 수가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특히 "정부가 비대면 진료 마약류 등 오남용을 우려해 처방을 제한하고 있으나 개선이 필요하다. 처방금기 약품으로 정신건강의학과와 통합케어클리닉(재택의료) 등은 온라인 상담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박 교수는 법률적 주의 사항으로 "온라인 상담의 유의점은 환자들의 녹취"라면서 "입원환자의 온라인 상담 시 약정에 동의를 구하고, 화상통화의 경우 음성파일 동의를 거쳐 저장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복지부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 추진을 공표하며 의사협회와 모형 논의를 돌입한 상황에서 대학병원의 온라인 진료 플랫폼 개발과 원격수술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녹화 영상으로 진행된 나군호 소장의 강연은 동료들의 음성 대화와 함께 네이버의 원격수술 청사진 등이 빠져 참석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022-05-14 05:30:00병·의원

원격의료학회 '원격수술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국원격의료학회(회장 박현애’)는 지난 26일 베어홀에서 '원격수술 과거, 현재와 미래'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원격의료학회 심포지엄 발표자들 모습. 이번 심포지엄은 원격수술의 발전 과정을 확인하고 사회적인 기대와 우려 그리고 원격수술 관련 기술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상의사 견해와 및 법적 검토 세션은 ▲원격수술의 과거와 미래(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나군호 소장) ▲원격수술의 적용 범위(서울의대 이규언 교수) ▲의료인 입자에서 원격수술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국제성모병원 송명제 교수) ▲원격수술의 법률적 검토(법무법인 오른하늘 곽환희 변호사) 등이 발표했다. 원격수술 관련 기술 세션은 ▲5G 기반 원격 수술교육 시범 서비스 경험(KT헬스케어플랫폼사업팀 최인자 부장) ▲6G 통신이 바꿀 우리의 미래(ETRI 김선미 본부장) ▲메타버스로 진화하는 라이브 서저리(이누씨 신후랑 대표)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품질 인터넷 비디오 전송(KAIST 한동수 교수) 등으로 진행됐다. 이규언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심포지엄을 계기로 원격수술의정의를 함께 고민하고, 원격수술을 향한 기대와 우려를 확인하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미래에 어떤 원격수술 환경을 만나게 될지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1-11-29 15:51:17병·의원

세브란스, 국산 척추수술로봇 도입…월 50건 시술 목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국내에서 개발된 첫 척추수술로봇을 도입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이성 교수는 최근 척추관 협착증과 퇴행성 전방전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산 척추수술로봇 큐비스 스파인(CUVIS-spine)을 활용한 국내 최초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을 시행했다. 큐비스 스파인은 세브란스병원과 큐렉소(주)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국산 척추수술로봇. 국산 척추수술로봇로 시술 중인 모습. 이번에 수술을 받은 민씨(63, 남)는 10년 전부터 진행된 양쪽 다리 통증과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검사에서 요추 3-4번의 심한 퇴행성 척추 전방전위증 진단을 받고 23일 후방 요추간 감압술과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을 받았다. 환자는 큐비스 스파인을 통해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을 받았다. 수술 후 영상 검사에서 나사못이 계획대로 고정됐으며, 환자는 증상이 호전돼 수술 후 5일째 정상적으로 퇴원했다. 최근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척추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 척추측만증 등 척추질환은 통증이나 마비 증상으로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척추질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수술의 경우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체를 고정한다. 문제는 신경과 척추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나사못을 정확하게 삽입해야 한다. 나사못이 안쪽으로 삽입될 경우 신경 손상 마비나 통증이 올 수 있고, 바깥쪽으로 이탈해 삽입되면 근육과 혈관, 신경이 손상돼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나사못의 고정력이 약해져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 수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이동형 X-레이 장비인 C-ARM 등을 이용해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며 수술했다. 하지만 환자나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 위험성이 높았다. 이에 따라 로봇을 활용한 수술이 세계적인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척추경 나사못 삽입 정확도의 경우 의료진이 시행하는 전통적인 수술(87.9%)에 비해 로봇 수술(93.4%)의 수술 성공률이 높았다. 또, 기존 C-arm 수술보다 방사선 노출을 최대 74%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큐비스 스파인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척추수술로봇이며, 전 세계 5번째 상용 로봇이다. 척추경 나사못을 삽입할 때 수술계획에 따라 수술 도구의 위치와 자세를 가이드하는 척추수술로봇 시스템으로 ‘2D C-ARM’이나 ‘3D CT’ 영상을 통해 수술을 계획하고 실시간으로 환자의 위치를 모니터링하며 보정이 가능하다.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 척추측만증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척추경 나사못 삽입수술에서 로봇이 척추경 나사못을 계획한 위치로 정확히 안내한다. 수술 중 위치확인을 위한 방사선 장치에 의한 방사선 피폭을 줄이고,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소 침습수술을 효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환자의 안전과 빠른 회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척추수술로봇 도입에 따라 올해 총 50건의 수술에 적용할 계획이며, 향후 월 50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 교수는 "세계적으로 성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척추수술로봇 분야에서 국산 제품의 트랙 레코드를 축적하고 임상 근거를 창출해 시장 진입과 동시에 산업적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안전도, 정확도, 방사선 안전도 등 척추수술로봇의 임상데이터는 향후 5년간 세브란스에 설립될 의료로봇훈련센터와 연계해 국산 수술 로봇산업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는 척추수술로봇을 활용한 치료프로토콜을 확립하고 의료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수술로봇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도 구축한다. 세브란스병원의 척추로봇수술은 AI 연계 자동계획형 차세대 로봇의 기반과 함께 수술 빅데이터, 수술플래닝, 원격수술 등 파생형 산업육성에도 기여해 세계 척추수술로봇 시장 진출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윈터 그린 리서치(Winter Green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척추수술로봇 시장 규모는 2022년 27억 7,000만달러(약 3조 1,10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0-10-07 12:20:56병·의원

일본, 의사-환자 원격의료 참여율 낮은 이유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일찌감치 의사-환자 원격의료를 시작한 일본. 현지 의사들은 수익성이 낮아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밝히고 있다. 대구시의사회 이준엽 정보통신이사(이준엽이비인후과)와 김용한 법제이사(아이꿈터아동병원)는 의사회보 최신호에 특별기고를 통해 일본 히로시마의사회와 가진 간담회 내용을 공개했다.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일본은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지방 의사 부족 등으로 약 30년 전인 1997년부터 원격진료 논의가 이뤄졌다. 이후 수차례 공지 및 법개성정을 통해 기본 개념 및 유의사항이 정립됐다. 의사와 환자의 대면진료가 원칙이며, 원격진료는 어디까지나 대면진료의 보완 차원에서 행해져야 한다는 게 대전제다. 초진 및 급성질환은 대면진료를 원칙적으로 해야하고, 대면진료가 가능하거나 다른 의료기관과 연계해 직접 대면진료할 수 있으면 대면진료를 우선해야 한다. 원격진료를 할 때는 환자 및 가종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야 하며 이미지를 전송할 때도 환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신중히 따져야 한다. 일본은 부분적으로 원격의료가 시행되고 있는데 의사-의사, 의사-환자, 원격수술 등 세가지 부분으로 나눠져 진행 중이다. 의사-의사 원격진료는 영상의학판독과 병리판독파트가 일본 후생성 승인을 받아 실행 중이다. 의료비는 각각 3000엔(약 3만600원)과 7400엔(약 7만5600원)이다. 히로시마의사회는 주식회사 엠네스, 병리진단센터와 계약을 맺고 클라우드 시스템을이용해 병리진단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 의사-환자 원격진료는 수익성이 낮아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게 히로시마의사회 의견이다. 만성질환자에 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아 시행중인데 전화재진료 기준 건당 740엔(약 7560원)이다. 하지만 의사가 원격의료에 참여하려면 기본료로 5만엔(약 51만900원)을 먼저 내야하고 각각의 증례마다 원격의료 회사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원격수술은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원격망막수술 성공 후 이제 논의를 시작한 단계. 대구시의사회는 "우리나라도 정부가 환자편의성 개선, IT 기술과 융합, 일자리 생성, 의료비 절감 등을 근거로 원격의료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의료접근성이 최상위인 우리나라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오진가능성이 높고 오진 시 책임 여부, 대기업 위주의 의료산업 발달 가능성 등은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의료접근성이 떨어져 우리보다 원격의료가 더 필요할 것 같은 미국도 원격의료서비스를 보험적용 해주는 주는 소수"라고 꼬집었다.
2017-01-04 12:00:13병·의원

다빈치 Xi, ‘비용경제성’ 의문에 의문을 던지다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손승완 부사장 “복강경과 단순비교는 곤란”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손승완 부사장 종말론과 밀레니엄 버그 등 세기말 혼란에 휩싸였던 1999년. 전 세계 의학계는 사람의 팔을 대신해 로봇이 수술하는 새로운 시대에 직면한다. MIS(Minimally Invasive Surgery·최소침습수술) 신기원을 연 ‘다빈치’(da Vinci) 수술로봇이 등장한 것이다. 다빈치는 당초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원격수술시스템으로 개발이 시도됐지만 다양하고 복잡한 수술을 보다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는 최초침습수술을 위한 수술로봇으로 상용화됐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1세대 다빈치에 이어 2006년 ‘다빈치 S’와 2009년 ‘다빈치 Si’를 거쳐 2014년 ‘다빈치 Xi’를 출시하며 4세대 로봇수술의 서막을 알렸다. 2015년 3월 기준 국내 39개 병원에서 다빈치 수술로봇 50대를 도입한 상태. 일각에서는 대학병원 대부분이 다빈치를 도입해 더 이상 신규 수요가 없는 ‘다빈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국내시장에 출시된 ‘다빈치 Xi’는 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시장출시 6개월 만에 신규·추가 도입병원이 5곳에 달하고, 도입을 검토하는 병원 또한 적지 않다. 지금의 흐름이면 다빈치 Xi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로봇수술 ‘비용경제성’ 의문에 정답까진 아니어도 최소한 대답은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 달에 한 대 꼴’로 설치되고 있는 4세대 다빈치 Xi의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실제 도입병원들의 평가를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손승완 부사장에게 들어보았다. ‘순조로운 출발’…출시 6개월 도입병원 5곳 3월과 4월 다빈치 Xi를 이용한 암 환자 수술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울산대병원은 다빈치 Xi를 이용해 직장암 환자를 수술한데 이어 국내 최초로 신장암·자궁근종 복합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방광암 환자 체내 방광대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14일 식약처 수입품목허가를 받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했음에도 불과 5~6개월 만에 다빈치 Xi를 도입한 병원들이 적지 않았다는 말이다. 손승완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식약처 허가 전 이미 도입을 결정했던 병원들도 있었다”며 “허가 이전부터 해외 학회에서 제품을 봤거나 외신 등을 통해 꾸준히 정보를 접해왔던 병원과 의사들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출시 6개월이 지난 현재 다빈치 Xi 도입병원은 모두 5곳. 울산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2월, 한림대성심·강남성심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이 지난 3월 다빈치 Xi를 도입했다. 순조로운 출발에 가속도 또한 붙을 전망이다. 손 부사장은 “다빈치 Xi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병원이 4~5곳 정도 된다. 이밖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요청하는 곳도 10여 곳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암 수술, 더 정밀하고 정교하게 이 같은 도입 속도는 기존 모델 ‘다빈치 Si’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다빈치 Xi 기능과 그 효용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다빈치 Xi는 다빈치 Si를 기초로 설계했으나 한층 진화한 기능을 탑재했다. 우선 로봇수술기구를 환자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수술 준비 과정인 ‘도킹’(docking)을 간소화했다. 즉, 복강을 상·하·좌·우 4개 분면으로 나눴을 때 도킹 한 번으로 4개 분면 어디든 접근이 가능해 훨씬 더 복잡하고 난해한 수술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환자 카트 디자인을 로봇 팔이 천정에서 내려오는 ‘Boom System’으로 변경해 로봇 팔 움직임을 한층 자유롭게 했고, 기존 149도로 제한된 움직임 범위를 28도 더 넓혔으며 기구 길이 또한 약 5cm 더 늘림으로써 가능해진 것. 영상 화질은 더욱 선명해졌다. ‘집도의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는 무거웠던 카메라 헤드를 제거하고 광학센서를 복강경(endoscope) 끝부분에 위치시켜 긴 복강경 속 렌즈들을 통과하며 발생했던 영상 왜곡을 최소화했다. 더불어 기존 60도였던 시야각을 80도로 늘리고, 렌즈 초점거리를 표적으로부터 2cm에서 11cm 사이 전 영역에 고정시켜 수술부위 전반에 걸친 넓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지정된 로봇 팔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로봇 팔 어디에든 카메라 장착이 가능해 집도의가 로봇 위치를 조정하지 않고도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이 가능하다. 손승완 부사장은 “다빈치 Xi는 한 번의 도킹으로 복강 4개 분면 어디든 접근이 가능해 훨씬 더 복잡한 수술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며 “대학병원들은 복잡한 수술을 더욱 정밀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다빈치 Xi의 기능성과 가치를 보고 다빈치 Xi를 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빈치 Xi는 지난해 11월 27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외과학회 심포지움에서 공식 런칭 행사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지난달 울산대병원이 시행한 직장암 수술사례는 다빈치 Xi의 장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부 직장암, 특히 남성의 경우 좁은 골반 안에서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개복수술로 해도 시야 확보가 어렵다. 설령 시야가 확보되더라도 좁은 공간에 기구를 넣고 수술해야 하는데 집도의 손조차 넣기가 쉽지 않아 이 또한 만만치 않다. 반면 다빈치 Xi는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박리 및 절개와 봉합이 가능해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도 더욱 정밀한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하다. 그는 “하부 직장암은 골반 안에서만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왼쪽 장 위쪽에서부터 절개 후 문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범위가 거의 비장에서부터 골반까지 범위가 크다”며 “다빈치 Xi는 넓은 작동 범위를 통해 상부 위장관에서부터 하부까지 한 번의 도킹으로 정밀한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직장암 수술을 시행했던 울산대병원 외과 의료진은 “남성의 골반은 좁고 직장 주위에 배뇨 및 성기능에 관련된 신경이 많이 분포돼 있어 기존 복강경 수술에 어려움이 따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복강경 수술기구로는 정교한 암세포 제거가 어려웠고, 카메라를 포함한 모든 수술기구를 사람이 들고 있어야 해 안정적인 수술 환경 확보가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반면 “다빈치 Xi 로봇수술은 직장암처럼 몸속 깊고 좁은 공간에 위치해 기존 수술방법으로 수술하기 어려운 위치의 암을 더욱 정교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환자 배변 기능과 성기능 회복이 빠르고 수술 중 출혈량이 적으며 수술 후 가스 배출 시간과 음식 섭취 시간이 단축된다”고 덧붙였다. 다빈치 Xi가 정교한 암세포 제거와 안정적인 수술 환경 확보에 어려움이 따랐던 복강경 수술 한계를 극복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통증 및 출혈·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입원 기간 단축·빠른 일상 복귀 등 환자 입장에서도 다빈치 Xi가 복강경 수술보다 이점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빈치 vs 복강경 ‘비용경제성’ 등 단순비교 한계 다빈치 로봇수술은 언제나 ‘비용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복강경과 같은 최소침습수술이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의 장비가격과 수술비를 감안할 때 과연 치료효과 대비 경제성이 있느냐는 물음이다. 손승완 부사장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다빈치 Xi가 비용경제성과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복강경 수술을 대체할 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치 평가는 결국 환자에기 미치는 치료결과와 빠른 회복 등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느냐와 여기에 투입되는 비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부 수술은 다빈치 로봇수술과 기존 복강경 수술 전체비용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정확한 건 심평원 등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직장암이나 위암 수술은 기존 복강경 수가가 입원료를 다 포함해서 이미 100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비해 불과 200~300만원 비용이 더 비싼 로봇수술은 여러 장점들을 고려할 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를 들어 산부인과의 경우 일부 수술은 포괄수가제(DRG)에 묶여 복강경 수술을 하더라도 대체로 300만원 이내로 돼 있지만 이는 실제 들어가는 비용 이하일 것으로 짐작된다”고 추정했다. 특히 “현재 수가체계는 진료 과 별로 실제 투입비용 대비 보험수가가 균일하기 때문에 모든 과에서 로봇수술의 비용경제성을 평균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부연했다. 손 부사장은 올림푸스가 진행하고 있는 3D 복강경과 로봇수술 비교연구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 비교연구 시작점은 3D 복강경과 로봇수술 간 비용경제성에 기인한 것으로 예측된다. 로봇수술은 3D 영상의 거리감과 입체감을 통해 정확하고 효율적인 수술이 가능하지만 장비가격이 고가라는 한계성을 갖는다. 반면 3D 복강경은 로봇수술 10분의 1 가격수준에 불과하지만 3D 이미징을 구현함으로써 로봇수술 장점을 가지면서도 비용경제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분석에 기초한 것. 손승완 부사장은 “영광이다. 세계적인 내시경 회사의 연구들이 좋은 계기가 돼 (다빈치 로봇수술과 3D 복강경을 통한) 최소침습수술이 동반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다빈치 수술로봇이 단순히 3D 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복강경보다 좋은 것이 아니라 집도의가 카메라를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고, 카메라 또한 흔들리지 않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복강경과의 차이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복강경 카메라의 한계는 의료진이 카메라를 들고 2~3시간 서 있으면 팔도 떨리고 수술 중 시술자가 기구를 잡아당기면 카메라도 함께 흔들리고 하기 때문에 수술부위에 가깝게 클로즈업을 못 한다”며 “거의 화면을 원거리에서 잡는 만큼 수술 정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빈치와 2D·3D 복강경의 차이점을 단순히 비교하기보다는 카메라의 컨트롤 autonomy 및 안정성 등을 따져보는 것이 더욱 핵심적인 요소”라고 단언했다. 이어 “단순히 3D로 확대된 화면을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혈류 흐름이나 혈관을 보기 위한 (다빈치의) ‘FireFly’(실시간 혈류 흐름 확인이 가능한 이미징 기술)와 같은 신기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느냐가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5-04-13 00:17:02의료기기·AI

"원격수술, 원격진료보다 안전"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의사와 의사 간 의료로봇을 이용한 원격수술은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 한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큰 우려를 낳고 있는 원격진료와 달리 원격수술은 기술로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발언. 그는 "가령 서울과 제주에서 의료로봇을 이용해 원격수술을 할 때 타임 릴레이가 문제 될 수 있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 의료사고 역시 "기계적 결함이나 의사 숙련도가 떨어지면 발생 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
2013-12-18 12:17:50

서울대병원, 로봇수술 확대…관상동맥우회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최소절개 관상동맥우회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흉부외과 황호영 교수팀은 관상동맥경화로 진단 받은 50대 남성을 대상으로 수술한 결과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고 밝혔다. 관상동맥경화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액이 제대로 공급 안 되는 질환. 황호영 교수 관상동맥우회술은 가슴 중앙에 있는 가슴뼈를 열고 환자 가슴뼈 안쪽에 있는 내흉동맥과 팔, 다리 등의 혈관을 떼어와,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부위 이하에 문합해 피가 심장 근육으로 잘 갈 수 있게 우회통로(혈관)를 만들어 주는 수술법이다. 로봇수술은 가슴뼈를 열지 않고 좌측 혹은 우측 갈비뼈 사이에 지름 0.8cm~1.2cm 크기의 구멍을 3-5개 뚫은 후 540도로 자유롭게 돌아가는 로봇 팔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며, 집도의는 수술환자에서 떨어진 조종대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원격 수술이다. 심장수술은 위험성이 높아 로봇을 이용한 원격수술이 다른 분야보다 제한적이다. 지금은 승모판막역류증, 심장중격결손증 등의 환자에서 주로 시행되며, 관상동맥우회술에서는 시행 사례가 매우 적다. 로봇을 이용한 최소절개수술은 개흉수술에 비해 절개상처가 적어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통증과 감염 위험률이 낮다. 가슴뼈를 열지 않아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도 짧다.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시간도 빠르다. 최근 로봇수술을 받은 김00씨(가명, 남, 53세) 역시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했는데, 수술 후 최소 5일-1주의 입원기간이 필요한 개흉 심장수술에 비해 두 배 가량 짧은 회복기간을 보였다. 최근 국내 대형 병원들에서 로봇 심장수술을 하고 있으나 국내 로봇 심장수술 비율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황호영 교수는 "국내 몇몇 대형병원에서 로봇수술이 이뤄지고 있는데 비해 서울대학교병원은 다른 분야에 비해 심장수술에는 로봇수술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미 두 개의 대형병원에서 로봇을 관상동맥우회술에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번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최소절개 관상동맥우회술의 성공을 바탕으로 서울대병원의 로봇 심장수술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3-12-16 15:52:57병·의원

"노환규 회장, 나중에 원격의료 사업하는 거 아냐?"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의협이 '원격진료' 반대 입장에서 방향을 바꿔 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기로 방침을 수정했다. 노환규 회장이 퇴임후 원격의료 관련 사업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으로 인해 점차 살아나고 있는 투쟁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복지부가 지난 29일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를 허용하기 위해 의료법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복지부는 "동네의원 중심의 의사-환자간 '원격진료'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의료법 개정안은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가 아니라 '원격의료'를 하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의협은 줄곧 '원격진료' 반대 입장을 표방해 왔다. 이와 관련 노 회장은 최근 "정부 관계자들과 산업계, 일부 의료계 인사들이 유헬스, 원격의료, 원격진료 등의 단어를 혼용하면서 혼란을 더욱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원격의료는 의료행위의 요소를 원격으로 시행한다는 의미로, 유헬스와 원격진료, 원격수술, 원격진단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인 반면 원격진료는 직접 얼굴을 맞대는 소위 대면진료를 원격통신기술을 이용해 대신하는 협의의 의미라는 게 노 회장의 설명이다. 복지부도 비슷한 견해다. 복지부 관계자는 31일 "원격진료는 진단과 처방에 국한된 개념이며, 원격의료는 모니터링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노 회장은 원격의료 사업을 도모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또다시 휩싸였다. 노 회장이 원격의료가 아니라 굳이 원격진료를 반대하는 건 퇴임후 원격의료 모니터링 사업을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추측이 의료계에 회자되기 시작한 것이다. 노 회장은 한국형 만성질환관리제 시행 필요성을 제기한 직후에도 이 같은 의심에 시달린 바 있다. 이와 관련 노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원격의료란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는 PACS나 로봇수술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의사들이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여서 굳이 원격진료 반대를 고집해 온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그것은 넌센스이기도 하고, 의협이 '원격의료 자체를 반대한다'는 역공을 받을 수도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망신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협은 넌센스임에도 불구하고 '원격의료'를 반대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만약에 의협 회장이 퇴임후 유헬스나 원격 모니터링 사업을 하면 회원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송 대변인은 "이제 막 투쟁의 열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이런 논란으로 인해 불길이 꺼질까 걱정"이라면서 "이 때문에 원격의료든, 원격진료든 복지부가 29일 발표한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하소연했다.
2013-11-01 06:52:33병·의원

"원격진료 허용은 대재앙 초래…동네의원 다 죽는다"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원격진료가 허용될 경우 일차의료기관이 고사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환규 회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을 주문하자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유헬스를 거론하면서 원격진료를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노 회장은 원격의료, 원격진료, 유헬스 등의 용어를 정리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관계자들과 산업계 그리고 일부 의료계 인사들은 유헬스, 원격의료, 원격진료 등의 단어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어 혼란을 더욱 더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헬스는 모바일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어디에나 있는, 아주 흔한'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ubiquitous라는 단어를 사용,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추구한다는 의미의 신조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라는 게 노 회장의 설명이다. 또 노 회장은 원격의료란, 의료행위의 요소를 원격으로 시행한다는 의미로 유헬스와 원격진료, 원격수술, 원격진단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이며, 원격진료는 직접 얼굴을 맞대는 소위 대면진료를 원격통신기술을 이용해 대신하는 협의의 의미라고 정의했다. 쉽게 말하면 원격의료가 '과일'이라면 원격진료는 '사과'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원격의료는 원격진단, 원격모니터링, 원격수술, 원격진료 등을 포함한 포괄적 개념이어서 찬반을 논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지만 원격진료를 허용하면 의료계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리적 제약을 뛰어넘는 원격진료가 허용되면 대형병원 중심의 환자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다. 그는 "설사 동네의원만 원격진료를 허용한다고 해도, 일단 허용되면 대형병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막을 명분이 없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대형병원 쏠림현상과 병의원 배분의 불균형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못 박았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의 의료접근성이 뛰어난 이유는 동네마다 촘촘히 들어선 의원들 덕분"이라면서 "원격진료가 허용되면 지리적 접근성에 기반해 생존해 온 동네의원들의 붕괴를 가져오고, 이로 인해 오히려 의료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 회장은 "이런 이유로 의료격오지 등 접근성이 떨어진 지역에 한정해 허용하는 것 역시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그런 지역이 미미하며 원격진료 허용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13-07-10 06:48:32병·의원

보라매병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격의료 첨병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서울시립보라매병원과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사이버 융합 연구·교육 고도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 우리나라 원격의료 발전을 선도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12일 서울시립보라매병원과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고려대학교를 '사이버 융합 연구·교육 고도화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원격수술 컨퍼런스 : 전문의들의 수술 실황을 관련 전문가들이 원격지에서 참관하면서 필요시 자문을 통해 수술에 참여 이 사업은 고화질 영상과 대용량 데이터를 원격, 실시간, 다자간 주고받을 수 있는 융합 연구·교육 환경(사이버랩)을 구축함으로써 융합연구를 활성화하고 고등교육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화질, 정확성 및 보안을 요구하는 원격수술 컨퍼런스 등 최첨단 의과학 연구나 다수 대학, 교수 및 학생이 동시에 참여해 원격 실시간 토론 수업을 하는 원격 실시간 교육·연구 교류가 가능해진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에는 국내외 대학·연구소간 원격·실시간으로 고품질 교육 공유, 첨단연구 및 화상실험 교류가 가능한 사이버랩(Cyber Lab)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립보라매병원은 원격 의료 연구 컨퍼런스를 활성화하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도입될 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해 국내외의 여러 암센터들과 방사선 공동 연구, 자문 등의 원격 암진료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교육분야의 한국과학기술원 등 4개 대학 컨소시엄과 연구분야의 서울시립보라매병원·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컨소시엄은 사이버랩을 글로벌 수준의 공학교육 및 의과학분야 첨단연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07-12 11:38:02정책

의협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 백지화해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료계가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를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의 백지화를 정부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5일 "의사와 환자간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법 개정안을 백지화하고 대신 현행 의료법에 규정된 의료인간 원격의료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의사와 환자간 원격의료가 국민의 의학적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도가 도입될 경우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심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어 “원격의료 도입이 기존 의료전달체계를 붕괴시키고, 지역 접근성에 기반을 둔 개원가의 몰락을 초래할 수 있는 등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원격의료 시행 주체인 대다수 의사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개원가의 반대입장을 수용했음을 내비쳤다. 의협은 “원격의료라는 시대적 흐름에는 공감하나 의사와 환자간 원격진료라는 법 개정은 반대한다"면서 "이 제도는 충분한 검토와 시범사업이 반드시 선행돼 안전성을 확보해야 원격의료 시행 주체인 의사들과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대안으로 현행 의료법에 규정된 의료인와 의료인간 원격의료를 활성화해 정부가 추진하려는 의료취약계층에게 대한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고, 원격 모니터링 및 상담을 통해 원격의료가 대면진료의 보완재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더불어 ‘원격의료’의 용어가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용돼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용어의 재정립이 반드시 필요하고, 원격의료 분야인 원격수술(telesurgery), 원격모니터링(tele-monitoring), 원격의료상담(tele-consultation), 원격방사선(tele-radiology) 등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협 관계자는 "원격의료 도입이 국민의 건강 및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므로 정부와 의료계, 학계가 심도 있는 재논의를 통해 원격의료의 개념 정립 등을 한 후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원격의료와 관련한 복지부의 입법추진에 대해 기존 정부안을 백지화하고 재검토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2009-11-05 17:18:59병·의원

"원격의료, 다 잘사는법 아니라고 반대 안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협이 개원가에서 논란중인 원격의료에 대해 정책 추진의지를 재확인했다. 의사협회 송우철 총무이사(사진)는 14일 오후 협회 동아홀에서 열린 ‘원격의료 기자회견’에서 “개원의 등 10만 의사가 다 잘사는 방법이 좋으나 그게 안된다고 반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원격의료의 추진의지를 밝혔다. 이날 송우철 이사는 “의원급만 시행을 원칙으로 병원급 시행의 예외적 규정을 복지부에 전달했다”면서 “여기에는 응급환자 후송시, 다빈치수술 등 원격수술, 의원급 의사와 원격의료, 교정시설 대상 등으로 국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격진료시 개원가의 배려책으로 △소득세 등 세제상의 혜택 △진료비 수가를 병원급과 동등 △의료서비스 선진화 기금(가칭) 구성 △보건소와 동네의원 경쟁구도 철폐 등도 의견서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원격의료 시행이 일부 진료과에 한정됐다는 개원가의 우려에 대해, 송 이사는 “의협의 입장은 개원가를 비롯한 10만 의사가 다 잘사는 방법이 좋으나 그게 안된다고 반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전제하고 “경만호 회장도 의원과 병원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에 맞춰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차 의료기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복지부 실무자의 발언은 오해”라면서 “원격의료가 일반국민에 적용할 때 비급여 가능성이 높으나 대학병원에서 메리트도 없는데 굳이 나서겠느냐”며 대형병원 확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의료인 단체의 의료정보 관리에 대해 송 이사는 “의료정보 관리체계를 어떻헤 갈 것인지는 나중에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정부가 맡게되면 십중팔구 심평원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이를 반대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좌훈정 대변인, 신원형 상근부회장, 송우철 총무이사가 참여했다.(사진 왼쪽부터) 송우철 이사는 “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현행 대면진료와 별개의 원격진료 관련 의료전달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원격의료가 의료시장 확대의 측면이 담보되지 않으면 의료계가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며 의원급 중심의 정책추진을 재차 강조했다. 송 이사는 기자회견 취지에 대해 “집행부 구성 4개월이 지났으나 대변인을 통해 언로를 단일화하고 있어 회원들에게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원격의료에 대한 의견을 하나로 뭉치고 협회 의지를 알릴 시점으로 여겨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신원형 상근부회장은 “자칫 오늘 기자회견이 의협과 병협간 논란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며 “의협은 모든 직역을 아우르는 단체로 개원가의 이득만의 의미가 아니다”라며 병원계와의 대립이 아님을 강조했다.
2009-09-14 18:18:12병·의원

식약청, 의료용 수술로봇 제품화 지원 나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식약청은 18일 인공관절 수술로봇 시스템의 신속한 제품화 지원을 위해 '신기술 의료기기 허가도우미'를 지정한다고 밝혔다. '신기술 의료기기 허가도우미'는 제품화 단계에 근접한 첨단 의료기기 기술을 선정하여 품목허가에 필요한 행정절차 및 기술정보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는 제도로 2005년부터 시행하여 캡슐형내시경 및 인공무릅관절 등의 제품화를 지원한 바 있다. 식약청은 최근 첨단 수술로봇이 개발됨으로써 사람이 하기 어려운 초정밀 수술이 가능하게 되어, 수술 후유증 감소와 회복시간 단축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관련 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도 5000억원(06년 기준)에서 3조원으로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어 의학계에서는 의료로봇전문학회를 설립하여 의료로봇 분야의 정보교환 및 기술 향상을 도모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고관절·무릎관절 수술로봇, 의료용 시뮬레이터 및 원격수술시스템 연구개발비 지원 등 로봇개발에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기기안전정책과는 "허가 소요기간 단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신속한 제품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 향상 등 국내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개발 중인 다양한 의료용 수술로봇에 대한 허가도우미 추가 지정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2008-07-18 10:48:32제약·바이오

"로봇수술, 국내 기술로 더욱 정교해진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차세대 의료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로봇수술이 국내 로봇기술로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로봇연구 분야의 석학으로 꼽히는 박종오 교수(전남대)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원격수술로봇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원력로봇수술을 위한 영상유도시스템 개발사업을 발주하고 총괄책임자로 박종오 교수를 임명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영상장비와 수술로봇을 이용, 보다 정밀하고 세밀한 시술을 가능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경부와 박 교수는 두가지 과제를 연구해갈 예정이다. 우선 로봇수술시 안전하고 편안한 수술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확한 영상정보를 확보하는 것과 이를 이용해 수술 로봇의 로봇팔, 즉 매니퓰레이터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CT 등과 같은 영상장비로 정밀한 시술부위를 측정하고 이를 로봇팔에 전달, 정확한 수술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종요 교수팀은 영상처리 및 유도기술과 매니퓰레이터를 원격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박종오 교수를 총괄로 하는 연구팀에 한양의대와 로봇기술업체 등을 참여시켰으며 정부지원금 25억원을 비롯한 3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박종오 교수는 세계 로봇연구분야에서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로봇산업정책포럼에서 의료로봇 육성팀장을 맡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캡슐내시경 로봇 등 의료분야 로봇개발에 다수 참여한 경험이 있어 원격수술로봇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8-03-27 07:39:16병·의원

"이젠 원격 로봇수술 시대"…상용화 임박

메디칼타임즈=장종원 기자 원격 로봇수술 시연 중인 세브란스병원 나군호 교수. 국내 의·과학자들이 개발한 원격수술용 로봇제어 기술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 나군호(비뇨기과)·형우진(외과)교수팀 등은 10일 식약청 워크숍에서 세브란스병원 수술실에 위치한 조종간을 움직여 경희대 수원캠퍼스 내에 설치된 경희SR1 로봇을 직접 움직여 돼지 창자를 집어 자르는 원격수술용 로봇제어 기술 시연을 선보였다. 이날 발표된 원격수술용 로봇제어 기술은 지난 2006년 3월 식약청 과제(연구책임자 경희대 김윤혁 교수)로 약 2년간 1억 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경희대 김윤혁 교수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나군호·형우진교수, 건국대 김성민교수 등이 개발했다. 복강경수술용으로 개발된 로봇 기술은 크게 2개의 팔로 구성된 로봇 본체와 수술용 도구, 그리고 본체와 떨어진 조종용 콘솔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이 로봇에는 과거 수술용 로봇에는 장착되지 않는 압력제어장치가 세계최초로 고안돼 장착됐다. 경희대 김윤혁교수는 “국내 자체기술을 이용해 원격수술용 로봇제어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충분한 시간과 투자만 있으면 세계적으로도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원격 로봇수술 시연에 사용된 복강경 수술 로봇.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나군호교수도 “현재 국내 도입되어 있는 외국산 수술용 로봇과 비교해 아직은 단순한 절제나 고정만 가능한 수준으로 내시경, 봉합 등 아직 개발해야 할 점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국산 수술용 로봇을 통해 고부가 가치시장인 세계의료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복강경 로봇수술은 지난 2005년 7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처음으로 수술용 로봇을 도입한 이래 고대 안암병원, 아산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 국내 유수병원들이 앞 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추세지만, 대당 25억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비용과 고가의 운영비가 단점이었다. 연구진들은 이번에 개발한 국산 복강경 수술용 로봇기술이 상용화 되면 로봇수술이 필요한 많은 국내 환자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07-10-11 07:12:42병·의원
  • 1
  • 2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